현대차는 27일 경기도 고양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아이오닉 콘퍼런스를 갖고 PHEV 모델인 ‘아이오닉 플러그인(plug-in)’을 출시했다.
지난해 1월 아이오닉의 첫 모델인 HEV를 선보인 후 같은 해 3월 EV를 출시한 데 이어 이번에 PHEV를 내놓으면서 아이오닉은 풀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지난해 저유가 속에서도 아이오닉 HEV와 EV는 국내에서 각각 7,399대, 3,749대 판매됐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은 “EV의 경제성과 HEV의 주행성능을 만족시키는 아이오닉 플러그인은 친환경 플랫폼의 완성이자 고객 선택 폭을 넓혀줄 기대주”라며 “풀라인업이 구축된 올해 아이오닉을 3만대 이상 팔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된 아이오닉 플러그인은 EV의 경제성과 HEV의 주행성능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고효율 영구자석형 모터 시스템이 적용돼 최고 합산출력 141마력, 최대 합산토크 27㎏f·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연비 효율도 뛰어나 동급 국내 PHEV 중 가장 높은 수준의 ℓ당 20.5㎞(휘발유 기준)의 연비를 갖췄다. 특히 고효율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시 전기만으로 최대 46㎞ 주행이 가능하며 하이브리드 모드를 포함해 총 9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한번 충전으로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수 있다.
또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과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포함된 지능형 안전 기술인 ‘현대 스마트 센스’를 적용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가격은 N트림 3,230만원, Q트림 3,410만원이며 정부 보조금 500만원을 지원받을 경우 2,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는 2017년형 아이오닉 HEV와 아이오닉EV도 함께 선보였다. 기존 모델에 비해 뒷좌석의 헤드룸을 개선해 추가 공간을 확보하고 지도와 전화·문자·음악 등 스마트폰의 여러 기능을 차량 시스템과 연동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애플 카플레이를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HEV 트렁크에 탑재됐던 12V 보조배터리를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에 통합해 트렁크 공간을 추가로 확보했다.
HEV의 트림은 기존 6개에서 3종으로 단순화해 I트림은 2,197만원, N트림은 2,390만원, Q트림은 2,590만원으로 기존 모델 대비 98만원에서 최고 165만원까지 인하했다. 아이오닉 EV의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다.
류창승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고객이 요청할 경우 30분 안에 원하는 곳으로 방문해 무상 충전을 실시하는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를 제주도에 이어 서울 시내 전 지역으로 확대 실시하는 등 고객 지향적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양=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