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라인’ 임시완·진구·박병은·이동휘·김선영까지…천만배우 다섯명이 결성한 사기꾼 열풍 (종합)

천만 배우 다섯 명이 영화 ‘원라인’을 통해 뭉쳤다.

27일 오전 11시 서울 CGV 압구정에서 양경모 감독과 임시완, 진구, 박병은, 이동휘, 김선영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원라인’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영화 ‘원라인’은 평범한 대학생 민재(임시완 분)가 모든 걸 속여 은행 돈을 빼내는 일명 ‘작업 대출’계 전설의 베테랑 장과장을 만나 업계의 샛별로 거듭나며 신종 범죄에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임시완이 27일 열린 영화 ‘원라인’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 = 오훈 기자


영화 ‘원라인’은 작업 대출 사기라는 독특한 영화의 이야기에 맞춰 제작보고회에서도 남다른 등장을 선보였다. 무대 좌측에서 배우들이 순서대로 입장하는 것이 아니라, 객석 뒤편의 통로를 통해 배우들이 들어오면서 기자들에게 실제 대출 사기꾼들이 작업을 치듯 일일이 명함을 건네며 입장한 것이다.

영화 ‘원라인’은 이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다섯 명이 모두 ‘천만영화’에 출연한 배우라는 사실이 밝혀져 더욱 화제를 모았다. 임시완은 송강호 주연의 천만영화 ‘변호인’에서 억울하게 공산주의자라는 누명을 쓰고 고문을 당하는 ‘진우’를 연기했고, 진구는 역대 흥행 1위작 ‘명량’에서 조선 수군 탐망꾼 ‘임준영’을 연기했다.


박병은은 최동훈 감독의 천만영화 ‘암살’에서 조선인 300명을 학살한 관동군 보병과 대위 ‘카와구치 슌스케’로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동휘는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에서 황정민과 유아인을 연결시켜주는 감초 캐릭터 ‘윤홍렬’을 연기했었다. 마지막으로 김선영은 ‘국제시장’에서 김윤진과 싸우는 시장 아줌마로 등장해 걸죽한 욕설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영화 ‘원라인’을 연출한 양경모 감독은 다섯 명의 천만배우가 함께 하는 것에 대해 “시나리오를 쓸 당시 원했던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의대 출신으로 영화의 길에 도전한 양경모 감독은 촬영 도중 스턴트맨이 부상을 당하자 그 어느 제작진보다 먼저 달려가 스턴트맨의 응급조치를 취한 사실도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27일 열린 영화 ‘원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출연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 = 오훈 기자


‘원라인’에서는 배우들의 변신도 눈에 띄는 요소다. ‘변호인’과 ‘오빠생각’, 드라마 ‘미생’ 등을 통해 반듯한 청년의 이미지가 강한 임시완은 이름부터 민씨가 아닌데 민씨라고 소개하는 뼛속까지 사기꾼인 캐릭터 ‘민대리’를 연기한다. 임시완은 “그동안 착하고 바른 이미지의 캐릭터를 주로 했는데, 드디어 착한 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캐릭터를 맡아 해방감을 느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구는 작업대출계의 전설 ‘장과장’을 연기한다. 진구는 ‘태양의 후예’에서 김지원과 보여준 ‘구원커플’보다는 이제는 임시완과 진구의 ‘완구커플’이 대세라며 새로운 브로맨스 케미를 예고했다.

이외에도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좋은 호흡을 보였던 이동휘와 김선영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 그리고 ‘암살’에서는 과묵한 일본인 연기를 펼쳤지만 이번에는 행동파 사기꾼 역할을 톡톡히 해낼 박병은까지 ‘원라인’은 벌써부터 충무로에 화려한 멀티 캐스팅으로 사기꾼 열풍을 몰고 올 것을 예고하고 있다. 3월 29일 개봉.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