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PR의 효과는 무엇을 어떻게 측정해야 하는가. 어떻게 하면 우수한 정책 PR이 수행되고, 그 가치가 측정될 수 있는가를 연구한 논문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테크노파크 조양수(41·사진) 박사는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인 동국대 사회과학연구(23권 제4호)에 ‘공공기관 PR 조직의 성과평가지표 개발에 관한 연구: 델파이 조사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논문을 제1저자로 게재했다.

조 박사는 연구 논문에서 지난 2013년 기준으로 실시된 117개 공공기관의 경영평가지표 가운데 정책 PR에 대한 지표만을 따로 분석한 결과 PR 부서가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 PR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한 공공기관은 8곳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책 PR에 대한 성과측정이나 평가방법도 주로 공공기관의 고유사업이나 주요사업을 뒷받침하는 형태로만 실시되면서 PR 부서 실무자들이 달성하는 수많은 업적들이 표면적으로 구조화되지 못하고 오히려 평가절하 되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박사는 연구 논문에서 “PR 실무자들은 정책 PR 활동이 기관 및 조직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할 것을 끊임없이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아직도 단순 언론보도 횟수나 광고단가 환산 등 PR 실무자의 직관이나 경험에 의존한 채 성과를 측정하고 평가하는 기관이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조 박사는 “정책 PR에 대한 성과평가지표 연구는 실무자에게 정책 PR이 어디에서 시작하고, 그것이 어떻게 진화되며, 마지막 결과는 어떤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하는 매우 중요한 연구”라며 “이번 연구는 PR 우수이론과 성과관리이론의 학제적 결합을 통해 구조화된 평가척도를 제안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출된 성과평가지표에 대해 타당성을 검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천안=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