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 위해 대기업구조 손봐야”

"각 대기업 SI업체가 시장 성장 가로막아"
"대기업 내부거래 규제 강화해야"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경닷컴 한경IT캠퍼스를 방문,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28일 “우리나라에서 소프트웨어 산업이 유독 발달하지 않는 이유는 대기업 위주의 산업구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한경닷컴 IT교육센터를 찾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은 소프트웨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대기업마다 소위 SI(시스템 통합)업체를 가지고 있다”면서 “삼성은 SDS에서 삼성만 쓰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LG는 LG CNS에서, SK는 SK C&C에서 (해당 기업이 쓸) 소프트웨어를 만들다 보니 소프트웨어 산업이 발달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SI 소프트웨어 만드는 난이도와 범용 소프트웨어 만드는 난이도는 하늘과 땅 차이”라며 “정말로 어려운 것은 전 세계에 있는 어느 컴퓨터에 설치해도 동작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각 대기업마다 SI 업체가 있어 범용 소프트웨어를 팔 만한 시장이 없다는 것, 그게 모든 문제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기 계신 프로그래머 분들도 미국 프로그래머 못지 않은 실력을 갖고 계신데 그 뜻을 펼칠 패키지 소프트웨어 산업이 발달하지 않다 보니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기회가 적어지고 대우도 제대로 못 받는 것”이라며 “우리 산업구조가 소프트웨어 산업을 크지 못하게 만드는 문제를 해결해야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기업 내부거래를 제대로 규제해서 중소기업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다음으로는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공정한 시장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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