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나 허리는 불안정한 구조를 가졌지만 살아가며 걷고, 뛰고, 앉고, 일어서는 등 행동을 피할 수는 없다. 문제는 이 같은 행동들로 지속적인 외부 충격을 받게 되고 신체적 손상도 많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또한 젊었을 때는 잘 깨닫지 못하지만 서른이 지나면서부터 점차 무릎과 허리관절에 노화가 시작되며 이후 통증과 불편이 찾아와 결국 병원을 찾게 된다.
일반적으로 무릎과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요인들을 살펴보면 ‘노화’, ‘비만’, ‘무리한 운동’ 그리고 ‘나쁜 자세’가 있다.
첫째로 ‘노화’가 시작되면 연골에 충분한 영양분이 전달되지 못하여 탄력성이 떨어지게 된다. 이후 증상이 더욱 악화되면 관절연골이 탄력성을 잃고 마모가 발생하며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둘째로 중노년기에 접어들면 체중이 급격히 늘어나고 이로 인하여 관절에 3배 정도의 부담감이 찾아오게 된다. 실제 허리와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살펴보면 ‘비만’인 경우가 많다.
셋째로 적당한 운동은 체중 감량 및 혈액 순환 개선 뿐 아니라 몸의 균형을 유지시키고 인대를 튼튼하게 하여 신체 중심을 바로 세우도록 돕는다. 그러나 ‘무리한 운동’은 관절 기능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며 피로와 회복의 불균형이 생기게 만들어 통증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한다.
넷째로 ‘나쁜 자세’도 통증의 원인이 된다. 나쁜 자세는 몸의 무게 중심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 한쪽으로 치우치게 만들며 이로 인해 통증이 나타나고 허리가 휘거나 골반, 무릎이 뒤틀리고 어긋날 수 있다.
이 같은 무릎과 허리 관절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관리가 중요하다. 평소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관절 주위 근육을 강화시키며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좋다.
보통 근력이 약한 사람이라면 부상 방지를 위해 무릎과 허리에 충격을 주는 조깅이나 점프, 계단 오르내리기 등 운동보다 적당히 걷는 것이 좋다. 모든 운동의 기본은 걷기로부터 시작되며 걷는 것은 전신운동으로 근력 강화 뿐 아니라 비만도 예방할 수 있고 호흡기, 순환기 기능도 증진시켜 준다. 특히 보다 효율적인 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막연히 걷기 보다는 목적을 갖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걷는 것이 좋다.
도움말: 세란병원 인공관절센터 오덕순 센터 원장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