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NOW] ‘해빙’, ‘로건’ 제압하고 삼일절 극장가 접수…2016년 ‘귀향’ 이어 역대 삼일절 흥행 2위

조진웅 주연의 스릴러 영화 ‘해빙’이 할리우드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 ‘로건’을 제압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일일 박스오피스 집계에 따르면 삼일절 휴일인 3월 1일 개봉한 ‘해빙’은 38만 613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화 ‘해빙’ 조진웅, 김대명, 영화 ‘로건’ 휴 잭맨 / 사진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20세기 폭스 코리아


‘해빙’의 개봉 첫 날 성적은 아무리 공휴일인 삼일절이라고 해도 놀라운 수준. 이는 2017년 개봉작 중 흥행 1위와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공조’와 ‘더 킹’의 첫 날 스코어를 훌쩍 능가하는 기록이며, 역대 삼일절에 상영된 영화 중에서도 2016년 상영된 ‘귀향’의 44만 6819명에 이은 역대 2위의 기록이다.


‘엑스맨’ 시리즈 최고의 인기 히어로인 ‘울버린’을 주인공으로 한 ‘울버린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로건’은 개봉 첫 날인 1일 25만 626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위에 올랐다. ‘로건’은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극찬을 받고 있지만, 슈퍼히어로 영화임에도 피가 난무하는 잔인한 표현으로 인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것이 흥행을 불리하게 만들고 있다. 반면 토막살인 등 자극적 설정이 난무하는 ‘해빙’의 경우에는 당초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 예상됐으나, 의외로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으며 흥행에 한층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23 아이덴티티’도 11만 940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3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은 131만 6154명으로 상당히 준수하다.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재심’도 8만 457명의 관객을 추가하며 누적 211만 1208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2015년 KBS 삼일절 특집극으로 방송됐던 김새론 주연의 ‘눈길’은 3만 728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6위에 올랐다. 아카데미시상식 초유의 작품상 수상번복 사태 끝에 작품상을 수상한 ‘문라이트’도 1만 295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아카데미시상식 이후 관객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여줘 아카데미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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