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김평우 변호사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광장 인근에서 열린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 김평우 변호사가 탄핵을 반대하는 광고를 통해 ‘장외전’을 펼치고 있다.김 변호사는 2일 오전 주요 보수지와 경제 신문 1면에 ‘제2의 자유, 민주, 법치 대한민국 건국을 선언한다’란 제목 광고를 싣고 ‘법치와 애국시민 김평우’ 명의로 삼일절 태극기 집회에서 한 발언을 그대로 옮겨 적었다.
그는 광고에서 “헌재가 재판관 정권 9명이 미달하는 상황에서 대통령 측 변론을 막으며 ‘막무가내’로 심리를 종결했다”며 “헌재 결과에 승복하는 것은 조선시대 양반에게 굽실거려야 생명을 보존했던 불쌍한 양민이나 세계 최악의 독재 공산 국가 북한의 불쌍한 우리 형제 북한 인민들”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촛불 시위 세력에 대해서는 “우리의 우방 미국과 일본이 우리에게 협력을 구할 때 저들은 대한민국 정부에 결사 항전한다”며 “박영수 특검팀은 아무 죄 없는 애국 기업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붙잡아 감방에 넣고 허위자백을 강요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지난달 9일 김 변호사는 사회 각 분야의 원로 8명과 함께 박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 절차가 잘못됐다는 광고를 낸 적이 있으며 지난달 27일엔 ‘아, 나의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은 영원하리라!’란 제목의 광고를 홀로 내기도 했다.
김 변호사의 이 같은 광고성 주장은 정식 변호사로 선임된 직위에서 ‘장외전’을 펼치는 것으로 부적절한 행동이란 지적이 나온 상태다. 하지만 김 변호사는 앞으로 또 다시 추가 광고를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