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제과, 창립 70년만에 지주사 체제 출범

윤영달 회장->윤석빈 대표 경영권 승계 포석이라는 분석 나와

크라운해태제과그룹이 창립 70년 만에 지주사체제로 공식 출범했다.

크라운해태제과그룹은 지난 1일 지주회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와 사업회사인 크라운제과(005740)로 기업분할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지주회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는 윤석빈 대표 단독 체제로 운영되며 사업회사로 신설된 크라운제과는 장완수 대표가 경영을 맡고 계열사는 기존 경영진 체제를 유지한다. 크라운제과는 지난해 10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회사분할을 결정한 뒤 같은해 12월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 심사를 거쳤다. 이후 올초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 안건을 승인했다. 크라운해태홀딩스와 크라운제과는 다음달 한국거래소에 각각 변경상장 및 재상장된다.


크라운해태의 지주사체제 전환의 명목상 이유는 경영 효율성과 투명성 제고다. 크라운해태홀딩스는 해태제과를 비롯한 자회사 관리와 투자에 집중하고 크라운제과는 식품제조와 판매에 올인하겠다는 것.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지주사체제 전환이 윤영달(사진) 그룹 회장에서 장남인 윤 대표로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증자나 지분교환 등을 통해 윤 대표나 윤 대표가 대주주로 있는 두라푸드가 지주사 최대주주가 될 경우 어렵지 않게 경영권을 승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라운해태홀딩스 관계자는 “지주사 출범으로 사업부문별 전문화를 통해 책임경영 체제를 완성했다”며 “경영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으로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성과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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