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백브리핑] 濠, 패스트푸드 업종 외국인 취업비자 발급 중단

호주가 패스트푸드 업종을 대상으로 외국인 임시 취업비자인 ‘457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했다고 현지 ABC방송이 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를 비롯한 패스트푸드 업체는 457비자를 가진 외국인을 고용할 수 없으며 이 비자로 호주에 입국한 외국인은 비자 기한을 연장할 수 없게 된다.

피터 더턴 호주 이민부 장관은 이날 중단조치를 발표하면서 “호주의 노동자들, 특히 청년층에게 (취업의) 우선순위를 뒤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457비자 발급을 허용했던 전임 노동당의 정책을 “호주 노동자를 우선시하지 않는 조치”라고 비판하면서 현 정부에서 “호주 청년들이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해외 인력 왜 줄이나


2년간 실업률 5% 후반대 등

고용시장 악화로 여론 나빠져

얼마 전까지도 해외인력 유치에 적극적이었던 호주가 외국인노동자에게 빗장을 걸어 잠그기 시작한 것은 고용시장 악화로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여론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1년 상반기까지도 5%를 넘지 않았던 호주 실업률은 2015년 7월 6.3%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지금도 5% 후반대에 머물고 있다. 2013년 6년 만에 자유당으로 정권이 교체된 것도 노동당의 해외 노동자·난민 수용정책에 유권자들이 반기를 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 맬컴 턴불 행정부는 고숙련·고부가가치 인력만 가려서 해외 인력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457비자는 고용주가 요청할 경우 호주 전역에서 최대 4년간 거주를 허용하는 비자로 2년 고용을 유지하면 영주권 신청자격까지 주어진다. 그러나 457비자 발급건수는 2011년과 2012년 약 6만8,000건으로 고점을 찍은 후 감소해 지난해 약 4만5,400건을 기록했다. 턴불 총리는 집권 후 발급자격 요건을 높여왔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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