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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우클릭’과 ‘좌클릭’을 반복할 경우 안지사의 최대 장점으로 평가되던 안정감이 흔들려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예측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물론 최근의 지지율 하락으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캠프 주변에서는 ‘이제는 좌클릭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공공연하게 나온다.
안 지사는 갤럽 여론조사(2월28일~3월2일, 1,010명 대상,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 지난주보다 6%포인트 떨어진 1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일관되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진보층에서의 지지율 하락은 당원이나 민주당 지지자들 중심으로 치러지는 당내 경선에서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어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안 지사 측은 ‘마이웨이’ 전략을 이 같은 고비를 통해 정면돌파할 모양새다. 진보적 지지층 다수를 확보한 문 전 대표에게도 앞으로는 더욱 강하게 각을 세울 계획이다. 선명성을 앞세운 문 전 대표와 대비를 이루며 좌우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통합과 협치를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안 지사는 전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당의 외연을 확대하고 당의 동질감을 높일 정치적 리더십에서 문 전 대표는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통합이나 확장성 부분에서는 자신이 우위에 있음을 강조한 바 있다.
안 지사는 당분간 경선에 대비해 ‘안방’인 충청과 ‘텃밭’ 호남 지키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지율 반등을 위해서는 핵심적인 전략지인 충청과 호남에서 최소한의 지지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