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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내가 가입하려는 보험의 보험료가 싼지, 비싼지는 과연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이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보험가격지수’ 비교다. 보험가격지수는 상품의 보험료를 정부에서 보험료를 비교하기 위해 만든 기준으로 정한 보험료인 ‘참조순보험료’에다 업계 평균 사업비를 더한 값을 나눈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해서 낮으면 평균보다 저렴하다는 의미이며, 100을 넘어가면 비싸다고 해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상품의 보험가격지수가 114라면 평균보다 14% 정도 비싼 보험이라는 뜻이다.
보는 방법은 각 협회 홈페이지에서 공시코너를 이용하면 된다. 생명보험협회를 예로 들면 협회 홈페이지의 첫 화면에서 공시실을 찾아 들어간 뒤 상품비교공시 코너에서 종신보험, 정기보험 등 가입하려는 보험의 종류를 클릭하면 상품 비교표 가운데 보험가격지수가 나온다. 이를 통해 상품의 상대적인 보험료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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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목적 역시 구분해야 한다. 위험 보장이라면 보장성 보험을, 장기 목돈 마련이라면 저축성 보험을 선택해야 한다. 보장성 보험은 사고 발생시 상대적으로 많은 보험료를 받을 수 있지만 만기가 왔을 때 환급받는 금액이 적거나 없다. 반대로 저축성 보험은 만기 때 환급받는 돈은 납입 보험료보다 크지만, 보장성 보험보다 보장 내역이 제한돼 있다.
만약 목돈마련을 목적으로 저축성보험을 찾는다고 하더라도 일찍 해지할 것이라면 아예 예·적금이나 펀드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유한다. 금감원은 “보험상품은 장기간 유지를 전제로 하여 설계됐기 때문에 계약초기에 해지할 경우 원금보다 적은 해지환급금을 받게 되는 등 불이익이 클 수 있다”며 “상품설명서의 해지환급금 예시표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