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설립된 이엘피(ELP)는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차세대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기술개발 경험을 축적했다. 10년 이상의 기술 개발을 통해 디스플레이 검사를 위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을 거래처로 확보했다. 또 중국, 대만 등 해외업체와도 지속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4월 코넥스상장 입성에 성공한 이엘피는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벤처캐피탈 업체들의 투자를 받아내기도 했다. KTB네트워크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2년 3월 월 ‘KoFC-KTBN Pioneer Champ 2011-5호 투자조합’과 ‘코오롱2011신성장투자조합’을 통해 각각 상환전환우선주(RCPS) 40만 주를 10억원에 인수했다. KTB네트워크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6월 RCPS를 보통주로 전환했고, 10.06%씩 지분을 들고 있다.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지 일년만에 이엘피는 지난해 연말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결정했다. 그러나 연말 IPO시장이 얼어붙은 데 따라 상장을 연기했다. 당시 유니온커뮤니티, 애니젠, 엘앤케이바이오 등 연말에 상장한 업체들이 줄줄이 약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엘피는 오는 3월 28일부터 양일간 개인투자자들의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공모희망가 밴드는 2만2,000원에서 2만 5,000원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 총 264억~300억원 가량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반도체 세정·코팅기업 코미코도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코미코는 코스닥 상장사인 미코가 2013년 3월 세정·코팅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제거해 수율을 높이고 장비 수명을 연장하는 국내 세정·코팅시장 1위 회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텔,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회사들과 거래하고 있다. 코미코는 미국 오스틴, 중국 우시, 대만, 싱가포르 등 해외 4곳에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잇다.
코미코는 2015년에 매출액 841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에서 올해 매출액(잠정치) 939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26.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반도체 경기 호황으로 인해 올해에도 낙관적인 성장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미코는 고객 수요 증가에 대비해 해외에 생산기지 증설도 계획 중이다. 코미코는 이달 7일부터 양일간 기관투자가의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4일부터 15일까지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는 1만1,000원~1만3,000원이다.
종합 메탈 플랫폼 서비스 기업 서진시스템도 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신규 사업 및 자동차부품사업 개발 등 사업확대를 위해 IPO를 추진하는 서진시스템은 통신·반도체 장비, 스마트폰 등의 메탈 소재 케이스를 전문적으로 제조하고 있다. 2011년 11월 베트남에 현지법인인 서진시스템비나를 설립한 뒤, 2014년 5월 또 다른 현지법인 서진비나로 스마트폰 메탈케이스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 8월에는 베트남에 알루미늄 잉곳 공장을 완공해 소재분야로도 진출했다.
서진시스템은 베트남 최대규모의 컴퓨터수치제어(CNC)머신 등을 토대로 메탈가공 분야에서 독보적인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거론된다. 또한 설계부터 잉곳 생산, 가공, 조립·검사 등 전공정을 내재화해 원가를 절감하고 수율을 개선,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회사로 분석된다.
서진시스템의 지난해 매출액은 1,658억원으로 전년보다 113%가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2015년 대비 각각 8%씩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제조업체 평균을 훌쩍 넘은 15%로 집계됐다. 이번 희망 공모예정가는 2만1,000원~2만5,000원으로 이달 13일부터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16일부터 17일까지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