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방송은 이날 오전 0시 15분부터 “21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수학 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다”면서 “924페이지 49번, 14페이지 76번, 418페이지 37번…”과 같은 식으로 4~5자리 숫자를 두 차례 반복해 내보냈다.
이날 낭독된 숫자조합은 이전에 방송된 적 없던 내용이다. 북한은 지난해 16년 만에 난수방송을 재개한 이래 보통 2주 간격으로 방송을 내보내고 있으며, 두세 번 중 한 번 꼴로 새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한이 난수방송을 하는 목적에 대해서는 해외공작원 지령 하달용, 대남 긴장·혼란 조성 위한 기만용, 훈련용 등 다양한 의견이 있다. 난수방송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주로 쓰이던 아날로그 방식이지만, 북한이 우리 정보당국의 해킹을 우려해 다시 지령하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김정남 피살을 전후해서도 같은 내용의 난수방송이 반복해 송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