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지난해 하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결과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100점 만점에 73.6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기업은행은 기술금융 공급과 우수 기술기업 지원 노력, 투자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기술금융은 기업의 기술력을 고려해 성장성이 큰 기업에 대출 등을 해주는 금융지원 방식이다. 금융당국은 은행권 혁신성 평가의 한 분야로 2014년 하반기부터 기술금융 실적을 평가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2위는 69점을 기록한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은 신용대출 공급에서 1위를 기록했고 우수 기술기업 지원 노력과 초기기업 지원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소형은행 중에서는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두 은행 모두 기술금융 공급·투자, 여신프로세스 내 기술금융 반영 노력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융위는 또 KB국민·기업·산업·신한·우리·KEB하나 등 6개 은행에 자체 기술금융 실시 레벨을 2에서 3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기술금융 레벨이 2면 전반기 기술금융 대출의 20%까지만 은행이 자체적으로 기술평가를 할 수 있으나 레벨3이 되면 50%까지 할 수 있어 평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한편 금융위는 지난해 기술금융 대출 실적이 25조8,000억원을 기록, 연간 공급 목표액(20조원)을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부터 기술금융 평가 방법에서 과거 기술금융 실적을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