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박스오피스 집계 전문 사이트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면 3일 미국에서 개봉한 ‘로건’은 이번 주말(3일~5일) 8530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영화 ‘로건’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되는 슈퍼히어로 영화들은 ‘데드풀’ 같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보통 한국의 ‘12세 이상 관람가’ 수준에 준하는 PG-13 등급에 맞춰 제작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로건’의 경우 주연배우 휴 잭맨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한국의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 준하는 ‘R등급’에 맞춰 제작되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국의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 청소년은 절대 영화를 볼 수 없는 반면, 미국의 R등급은 17세 미만이라도 부모나 보호자가 동반할 경우 관람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R등급을 받은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는 사례 자체가 드물 정도로 흥행에 크게 불리하다는 인식이 있다.
‘로건’은 R등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앞서 개봉한 ‘엑스맨 탄생 : 울버린’(8505만 달러)과 ‘더 울버린’(5311만 달러)의 오프닝 기록을 넘어서는 첫 주말 스코어를 기록했다. 역대 R등급 영화로는 ‘데드풀’(1억 3243만 달러), ‘매트릭스 리로디드’(9177만 달러), ‘아메리칸 스나이퍼’(8926만 달러), ‘행오버2’(8594만 달러)에 이은 역대 5위의 기록이다.
2위는 지난 주말 1위를 차지한 조던 필레 감독의 공포영화 ‘겟아웃’이 차지했다. 450만 달러의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겟아웃’은 첫 주말 3337만 달러의 흥행수익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에 이어, 2주차에도 2611만 달러의 흥행수익으로 2위에 올랐다. 누적 흥행수익은 7595만 달러로 제작비 대비 15배 이상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