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방송된 MBC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기획 김영진/ 연출 안수영, 임경식, 오누리/ 이하 은위)는 김일중&이은결의 의뢰를 받아 이상민&김완선의 몰카가 펼쳐졌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시청률은 전국 기준 6.6%로 동 시간대 2위를 차지했다.
/사진=MBC ‘은밀하게 위대하게’
첫 번째 몰카의 의뢰인과 타깃은 연예계의 소문난 자동차 마니아 김일중과 이상민이었다. 김일중은 이상민을 ‘차 박사’라고 소개하며 “이곳(중고차 매장)에 와서 짜릿한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그리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라고 몰카 의뢰 이유를 밝혔다.
든든한 지원군 이상민과 함께 중고차 매장을 방문하려는 김일중. 이상민은 김일중을 만나자마자 “형이랑 가면~ 너는 돈 벌고 보는 거야~”라며 계약에 자신 있는 모습을 보이더니, 매장에 도착하자마자 자동차의 보닛, 트렁크, 타이어 등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김일중은 “탐나는 거 없으세요?”라며 슬쩍 이상민에게 질문을 던졌는데, 의외로 이상민은 “굴러가면 돼! 이미 뭐 예전에 다 타봤어!”라며 해탈의 경지를 드러냈다.
드디어 딜러와 계약이 다가왔고, 가격 때문에 고민하는 김일중의 상태를 확인한 이상민의 놀라운 협상의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이상민이 김일중에게 조언하는 척하며 흥정에 들어간 것. 그는 7500만 원을 6900만 원까지 깎더니, 급기야 “6990만 원 어때요?”, “좋은 딜러를 만난 거야” 등 심상치 않은 멘트로 딜러를 쥐락펴락했다. 이상민의 화려한 언변으로 결국 딜러는 중간점인 7200만 원을 제시했고 김일중은 성공적으로 계약을 했다.
김일중은 도움에 대한 답례로 슈퍼카 시승권 이벤트를 이상민의 이름으로 참여했다. 곳곳에 설치된 이벤트 배너와 매장을 돌아다니던 노란색 슈퍼카에 은근 기대를 드러내던 이상민에게 이벤트 당첨 문자가 도착했고, 이벤트 마감 안내방송까지 들리자 그는 설레는 감동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그는 “나 이거 당첨됐어도 타기 싫은데~”라고 말하면서도 기분 좋은 감정을 숨기지 못해 보는 이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슈퍼카 당첨으로 복잡한 심정에 장 트러블까지 생진 이상민의 앞에 등장한 것은 윤종신과 김희철이 탄 ‘은위 슈퍼(마켓)카’. 몰카임을 알게 된 이상민은 “난 조용히 살고 있었거든요!”라며 얼떨떨해했고, 점점 몰카임을 받아들이며 안도했다. 더욱이 이상민은 계약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까 녹음을 하고 있었다며 휴대폰을 보여줘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마지막으로 그는 “이거(슈퍼카)를 거절을 해야 되는데.. 일단 가로수길 정도만 갔다 올까 (고민했다)”며 마음속 복잡했던 갈등 상황을 고백하며 몰카 소감을 전했다.
두 번째로 최고의 일루셔니스트 의뢰인 이은결과 함께 김완선의 몰카가 펼쳐졌다. 김완선은 몰카단이 준비한 가짜 마술 소품들로 이은결에게 마술을 배웠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길거리로 나서 시민들에게 마술을 선보였다. 그녀는 “유니버셜 파워!”라는 힘찬 주문으로 종이를 만 원으로 바꾸고 커피를 물로 바꾸며 천재 마술사로 발돋움했다. 연이은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김완선은 자신과 함께한 시민들이 이은결이 숨겨놓은 마술사들이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채 즐거워했다.
이어 소극장 공연 리허설에 나선 김완선. 특히 김완선은 가짜 플라잉 박스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이은결의 진지한 모습에 혼이 쏙 빠졌다. 소극장 마술 쇼를 관람하는 관객들마저도 몰카단인줄 모르는 김완선은 자신이 보일 것이라고는 꿈에도 모른 채 상자 안에서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곧이어 마술 쇼의 대미를 장식할 피날레 마술이 펼쳐졌다. 연기자인 가짜 관객은 “저희 엄마가 주신 거거든요”라며 소중한 유리 장식 열쇠고리를 마술 소품으로 제공했고, 김완선은 공연 도중 이 물건을 산산조각 낸 것. 김완선은 미안함에 관객과 눈도 마주치지 못했고, “꼭 붙여드릴게요. 유리를 거기다가 접착을 하면 돼요”라고 거듭 약속의 말을 했다.
대형 실수를 한 상황에서 이은결과 PD가 서로의 잘못이라며 언성을 높이자 김완선은 “내가 하면 되지 뭐!”라며 먼저 일어나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나섰다. 그러나 그녀의 앞에 그려진 광경은 환하게 웃으며 등장하는 몰카단. 그제야 김완선은 무장해제돼 애교를 쏟아냈고, 시민인 줄 알았던 마술사들이 등장하자 놀라 “어머!”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몰카 후 김완선은 “‘내가 잘했나 보다’라는 생각해 뿌듯하기도 했고.. 마술 같은 날이었어요. 큰 선물이었어요. 굉장히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아요. 나에게 이런 일이!”라는 황홀했던 하루에 대한 몰카 소감을 전해 보는 이들을 감동케 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