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거래액 추이 /자료=통계청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지난해 11월 사상 처음 6조원을 돌파한 이후 3개월 연속 6조원을 기록했다. 소비 위축 현상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거래보다 싸다는 장점 등 때문에 고공 행진을 이어나가는 모습이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6조19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6%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6조2,073억원, 12월 6조2,502억원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온라인 쇼핑은 오프라인처럼 중간유통 단계가 없어 저렴하고 거래가 편리하다는 점 등 때문에 가계가 허리띠를 졸라매는 시대에 더 각광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온라인 쇼핑이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11.5%, 2015년 12.3%, 2016년 13.7%로 꾸준히 늘고 있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 증가율이 다소 줄었지만 설 연휴 포함 휴일이 8일이나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라며 “온라인 거래 선호 추세는 앞으로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음·식료품과 화장품의 온라인 거래가 각각 34.7%, 24.6% 늘어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화장품의 경우 지난해 증가율 46.9%보다는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화장품은 중국 관광객들이 온라인 쇼핑을 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아직 예단하긴 이르지만 최근 중국 관광객 감소가 화장품 쇼핑의 증가율 둔화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 가운데서도 모바일 쇼핑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올 1월 모바일쇼핑 거래 비중은 58.0%로 역대 가장 높았다. 2015년 1월 41.3%, 2016년 51.8% 등으로 증가세가 뚜렷하다. 스마트폰으로 거래가 가능한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종=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