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중문샵/연합뉴스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가속화로 면세점 업계 등 타격이 커지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에 기대를 걸어보는 상황이다. 사드 배치 추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판매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위메프에 따르면 중국 쇼핑사이트 티몰 위메프관의 올해 1, 2월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00%, 50% 성장했다. 2월 매출은 1월 매출보다 140% 늘어났고, 하루 최고 매출만 비교해도 2월이 1월에 비해 약 3배 높다. 인터파크 또한 올해 1월 중국 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0%로 훌쩍 뛰었다. 지마켓 중문샵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고 올해 1∼2월 매출도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
다만 자국의 낙후된 택배 서비스를 신뢰하지 못하는 중국인들이 온라인으로 한국 제품을 구매하기보다 직접 살 수 있는 다른 나라 제품으로 갈아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면세점 등에서 구매 제품을 중국으로 부쳐주는 서비스를 시행한 적이 있는데 이용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일본인들은 자국 택배 시스템이 잘돼 있어 해외에서도 택배를 많이 이용하는데 중국은 자국 택배 시스템이 잘 안 돼 있으니 해외에서도 이용을 꺼리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인 방한 관광객의 감소는 한국의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에도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판매액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이 중국인들의 온라인 면세점 구매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처음으로 직접구매액을 넘어섰다. 중국으로의 온라인 직접판매액이 전년 대비 107.7% 증가한 1조7천905억여원(전체 78.4%)을 기록해 전체 직접판매액 증가를 견인했다. 그러나 면세점의 제품 구매는 온라인으로 가능하지만 한국에서만 수령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인 방한 관광객 감소에 따른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