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호실적’에 증권가 목표주가 일제히 상승

매일유업(005990)이 작년 4·4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증권가에서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4·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4,176억원,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6일 하나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매일유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올렸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고수익 제품의 판매 호조로 이익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갔다”면서 “국내 제조 분유는 더딘 매출 증가 폭에도 채널 혼합 개선으로 전사 이익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B증권도 “고수익품목 매출비중이 늘고 주요 품목의 전반적인 원가율이 개선됐다”고 평가하며 매일유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매일유업이 오는 5월 분할 후 재상장을 계기로 더욱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매일유업은 5월부터 분할을 위해 거래가 정지된다. 재상장 예정일은 6월5일이다. 심은주 연구원은 “기업 분할 시 그동안 연결 영업가치를 훼손했던 제로투세븐이 지주사로 이전돼 사업사의 기업 가치 제고가 기대된다”며 올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708억원, 517억원으로 추정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도 “오는 5월 존속회사 매일홀딩스와 신설 법인 매일유업으로 인적분할되면 자회사의 적자 부담 없이 본업의 실적향상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통관 과정에서의 불이익이나 수입 불허 조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중국 제조 분유 시장 내 한국 업체의 합산 점유율이 1%의 미미한 수준”이라며 “주가 조정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박상준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사드 관련 규제 우려에도 중국에 대한 조제분유 수출액이 작년 1·4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