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다가올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시대에 대비해 벤처투자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를 통해 커넥티드카 보안 솔루션 기업 투자에 나섰다.

케이큐브벤처스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차량 보안 솔루션 기업 ‘페르세우스’에 총 7억원을 투자했다고 6일 밝혔다.


RCPS는 약속한 기간이 되면 주식을 발행한 회사에서 상환을 받거나 주식을 발행한 회사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우선주를 말한다.

페르세우스는 자동차업계의 미래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커넥티드카의 가상화 기반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페르세우스의 Xen ARM 기반 보안 솔루션은 차량의 주행·정지 등 차량 고유 기능과 인터넷·멀티미디어 등 통신 기능을 가상화 기반 기술을 이용해 분리함으로써 커넥티드카에 대한 악성소프트웨어나 디도스(DDoS), 인터넷을 통한 해커의 공격을 차단한다. Xen은 오픈 소스 가상화 소프트웨어로 하나의 컴퓨터에서 여러 종류의 운영체계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말하며, ARM은 CPU의 한 종류다. 페르세우스의 솔루션을 사용하면 ARM CPU 기반 시스템온칩(SoC) 하드웨어를 여러 운영체제(OS)가 사용해 추가적인 하드웨어 모듈의 구축이 필요 없어 SoC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페르세우스의 설립자는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연구개발(R&D) 부문 임원 출신인 서상범 대표다. 서 대표는 세계 최초로 Xen ARM 가상화 오픈소스를 개발한 Xen 가상화 분야의 전문가로 스마트폰에서의 통신·결제와 기타 앱 영역의 분리 등 다수의 가상화 기술을 구현한 바 있다.

김기준 케이큐브벤처스 상무는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커넥티드카에 주목하고 있는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커넥티드카 보안 기술에 관심을 가져왔다”며 “가상화 기술을 통해 커넥티드카 보안 솔루션을 세계적 수준으로 구현할 수 있는 페르세우스의 기술력이 이번 투자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