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는 지난 달 중년 여성 A씨가 학교를 찾아와 재산 2억원을 쾌척했다고 6일 밝혔다.
동국대에 따르면 이 A씨는 독실한 불교신자로 전국 주요사찰과 집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며, 지난 2009년에도 3억원을 이 대학에 기부한 바 있다.
A씨는 “기부는 세상에 아름다운 씨앗을 뿌리는 선행이다”며 “동국대가 훌륭한 인재를 더 많이 키워내 우리사회와 나라가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국대 관계자는 “A씨는 자신의 신분을 밝혀지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면서 “학교 방문 시 2억원을 넣었던 봉투를 손수 챙기면서 ‘다시 돈을 모아 기부하기 위해 이 봉투는 가져가겠다’고 말한 뒤 조용히 떠났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을 들은 한태식 동국대 총장은 A씨를 직접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 했으나 A씨는 “작은 행동을 했을 뿐이며 다시 좋은 기회에 만나 뵙겠다”고 사양했다.
동국대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2억원을 학생 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