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6일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발사는 북한이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 됐음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한국을 비롯한 관계국과 긴밀히 연대해 북한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낮까지 두 차례에 걸쳐 NSC를 소집,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정보수집 강화 및 신속한 대국민 정보 제공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 확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미국도 북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마크 토너 미국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5일(현지시간) “북한의 도발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의 도발이 북한의 대량파괴무기(WMD) 프로그램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결의를 굳건히 할 것”이라며 “북한의 불법적 행동에는 대가가 뒤따를 것이라는 점을 보여줄 수 있도록 모든 국가들이 조치에 나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부 외신들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한미합동연습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은 한미 독수리훈련에 대한 반발 때문인 것 같다”고 전했으며 일본 지지통신 역시 “사상 최대규모의 한미합동연습에 대한 대응”이라는 분석에 무게를 두고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내포됐다”고 해석했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