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5A18 이마트수출
정용진(사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가 해외 매출 1,000억원의 ‘수출 기업’으로 재탄생한다.
6일 이마트는 수출 국가 다변화 전략으로 올해 전년 대비 65% 늘어난 530억원의 수출을 달성하고, 2018년까지 수출 규모를 1,000억원 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 유통기업으로는 최초로 정부로부터 ‘전문 무역상사’로 지정 받고 ‘수출 전문 기업’으로서 원년을 선언한 지 1년 만에 내놓은 야심찬 목표다. 이마트는 지난해 중국과 베트남·몽골·미국·뉴질랜드 등 10개 국에 전년 대비 300% 늘어난 320억원을 수출했다.
올해는 수출 대상 국가를 20개국으로 늘린다. 앞서 지난 1월 필리핀에 새롭게 수출을 시작했으며, 오는 3월 중순에는 일본에 첫 수출 물량을 선적한다. 4월에는 영국·태국·대만·유럽시장과 동남아 국가 확대를 추진한다. 심진보 이마트 트레이딩 운영팀장은 “하반기에는 수출 국가를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네덜란드까지 확대하기 위해 현재 계약 협의 단계”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현재 베트남·몽골 등 해외 이마트 점포를 통해 한국 상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알리바바·넷이즈 등 현지의 주요 유통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해 수출 물량을 늘리고 있다. 올해는 대형 유통업체는 물론 해당 수출 국가의 중소 도매 업체까지도 수출 계약을 체결해 탄탄한 글로벌 유통망 구축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올해 처음으로 몽골 울란바토르 이마트를 중심으로 시작한 신선식품 수출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마트는 2015년 ‘백만불 수출의 탑’에 이어 2016년 ‘2,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로서 2년 연속 수출의 탑을 수상한 것은 이마트가 최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