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기업은행 영업부서가 새 건물로 가는 이유는

현장영업 강조 김도진 행장 의지 반영
IBK파이낸스타워서 새출발

최근 완공된 기업은행 제2 본점(왼쪽)과 제1 본점. /사진제공=IBK기업은행



김도진 호(號) 기업은행이 오는 10일 제2 본점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기존 제1 본점이 30년이 넘어 시설이 낙후됐고 공간도 부족했던 만큼 맞은편 건물인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새 둥지를 튼다. 이동 대상으로는 기업 고객, 개인 고객, 마케팅 그룹 등 현장에 가깝게 맞닿아 있는 그룹만 발탁됐는데 평소 ‘현장 영업’을 강조해온 김 행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김 행장의 ‘현장’ 중시 행보는 업계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첫 인사에서 신임 부행장 4명 모두를 현장 지역본부장 중에서 발탁 승진하고 지난달 전국 영업점장 1,000여명에 ‘열심히 뛰어다니며 고객을 만나라’는 의미에서 구두를 선물하기도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새 건물에 영업 관련 부서들을 몰아넣은 것도 영업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제2 본점인 IBK파이낸스 타워에는 직원들을 위한 어린이집이 입주돼 복지 혜택이 강화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4층에 어린이집이 공사 중”이라며 “1 본점 직원들이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2 본점 직원들이 이용하기에 더 편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제1 본점이 2,500여명에 달하는 직원을 더 이상 수용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지난 2015년 약 4,000억원을 들여 제2 본점을 사들였다. IBK파이낸스 타워의 면적은 제1 본점의 절반 수준으로 지하7층과 지상27층으로 지어졌다. IBK자산운용 등 일부 자회사와 IT센터도 파이낸스 타워로 들어올 예정이다. 경영지원·글로벌·자금운용 등 현장영업 지원 부서들은 1 본점에 남는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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