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 찢기고 훔쳐가고…대학 성소수자 모임, 수사 의뢰

대학생 성소수자 모임이 학내에 걸어둔 현수막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강대 성소수자협의회 등은 서울 마포경찰서에 “현수막 도난에 대해 수사해달라”는 진정서를 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얼마 전 새 학기를 맞아 단체 이름을 담은 현수막을 학교 곳곳에 달았다”며 “얼마 뒤 이 현수막 중 2개가 누군가에 의해 철거됐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또 “이 현수막 옆에 걸린 다른 현수막은 철거되지 않았고 학교 측이 우리 현수막을 철거한 적이 없다고 한다”며 “성소수자협의회 등의 현수막을 목표로 한 무단 철거임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수막 무단 철거는 혐오의 연장”이라며 “이러한 혐오범죄는 성 소수자 집단에 불안감을 조장하는 폭력 행위이며 강력한 처벌이 없으면 성 소수자 집단에 대한 직접적 폭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강대에선 지난해 2월말 성 소수자 신입생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훼손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