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피규어 공동구매 사기 20대男 검거

인터넷 블로그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건담의 피규어(모형장난감)를 공동구매해 준다고 속여 돈만 가로챈 20대 남성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박모씨(26)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피규어 마니아’로 유명한 박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자신의 건담 블로그에 ‘일본산 모형인형 공동구매’ 광고 게시글을 올렸다. “일본에 구매 루트가 있어 공동구매를 하면 싸게 살 수 있다”는 박씨의 글에 76명이 몰렸고 박씨는 이들로부터 총 7,800여만원을 가로챘다. 박씨는 배송 독촉이 심한 일부 피해자에게는 인터넷 경매로 낙찰받은 모형인형을 따로 배송해주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박씨가 일본에서 들어오는 피규어 신상품이 출시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을 악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7일부터 오는 5월 7일까지 100일 동안 인터넷 먹튀, 사이버 금융사기, 사이버 명예훼손·모욕 등 ‘3대 사이버 반칙’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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