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프로포폴 중독 의혹’…입증 못해

/출처=연합뉴스
박근혜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에 중독됐다는 의혹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박영수 특검팀은 의료 비리 의혹을 수사하면서 최씨 단골병원인 김영재의원에서 최씨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처방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조사했다.

지난해 12월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김영재의원 현장조사에서 최순실씨가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수차례 맞았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중독 의혹이 제기됐다. 최씨가 2013년 10월부터 3년 가까이 ‘최보정’이라는 가명을 쓰고 일주일에 한 번꼴로 프로포폴을 맞았다는 것이다.


이후 특검은 김영재의원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최씨의 프로포폴 관련 부분도 압수수색 결과를 종합해 추후 검토할 예정”이라 밝힌 바 있다.

프로포폴 중독 의혹이 불거지자 최씨에게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특검은 최씨를 기소할 만한 수준으로 혐의 사실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당사자인 최씨나 김 원장 등 관계자들이 관련 진술을 하지 않아 단서를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김 원장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을 진료하고도 진료기록부를 작성하지 않는 등 허위·부실기재(의료법 위반)한 혐의, 프로포폴을 사용하고 관리대장을 허위·부실하게 기재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을 파악해 재판에 넘겼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