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뷰의 대표 서비스인 ‘라이콘’의 작동 원리
해외로 출장을 갔다가 호텔 객실의 기기를 작동하지 못해 직원을 불러 도움을 요청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든지, 아무리 첨단 제품이 나와도 작동이 수월하면 사용하기 편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김화경 로켓뷰 대표가 ‘라이콘(LiCON·Lightly Control)’을 사업 아이템으로 정한 결정적 계기다.
‘라이콘’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특정 기기를 찍으면 컨트롤러, 사용 매뉴얼, 제품 정보 보기 기능 등이 화면에 나타난다. 처음 보는 제품이라도 손쉽게 작동할 수 있다. 현재 삼성이나 LG의 에어컨, TV는 모두 인식할 수 있고, 샤오미나 필립스의 생산 제품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금은 인식돼 있지 않아도 애플리케이션으로 간단한 모델링 과정만 거치면 사용자가 직접 등록해 인식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의 한 분야인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적용했는데, 라이콘이 사진을 스스로 인식하면서 반복적으로 학습해 정확도를 높인다”고 소개했다. 비즈니스 모델은 B2B(기업간 거래)다. 개인 고객을 겨냥하는 게 아니라 숙박O2O 플랫폼과 체험형 IT기기 매장을 타깃으로 삼는다.
김 대표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소프트웨어개발 중소기업에서 3년간 개발자로 경력을 쌓은 후 스웨덴왕립공대(KTH·Kungliga Tekniska Hogskolan)로 유학을 다녀왔다. 6년의 경력을 인정 받아 삼성전자(005930) 무선사업부 선임연구원으로 입사, 노트 시리즈의 펜 기능 등을 개발했다. 이후 2015년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Lab에 공모 신청을 하면서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로켓뷰’는 로켓처럼 스마트폰으로 세상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View)는 뜻을 담았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