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하락세를 이어가던 계란값이 미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7일 달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는 7,321원을 기록하면서 전날 대비 21원 상승했다.
지난달 13일 이후 30개들이 한 판 가격이 7,000원대로 떨어지면서 21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던 중이었다. 이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의 경우 6,000원대 중반까지 하락했다. 국내에서 AI 확산세가 한창일 때 9,543원까지 폭등했던 계란값은 정부의 외국산 수입 결정 등으로 오름세가 한풀 꺾인 뒤 설 연휴 이후 본격적인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지난 6일 미국에서 AI가 발생해 미국산 계란의 수입이 전면 금지되면서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이미 유럽의 여러 국가에서 AI가 발생해 계란·닭고기 등의 수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산 계란과 닭고기마저 수입이 전면 금지됨에 따라 국내 양계장의 생산기반 회복에 차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1~2월 미국산 계란의 수입량은 국내 생산량 대비 0.9% 수준에 불과했지만 매점매석 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일부 업자의 사재기나 매점매석 움직임에 대비해서 관리 감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