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영의 독(讀)무대’는 공연 보러 가기 전, 알고 가면 공연이 2배는 더 재미있어지는 배경지식을 모아 소개합니다. 이번 회에서 미리 볼 공연은 지난달 28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시즌 2의 막을 올린 뮤지컬 ‘오!캐롤’입니다. 이 작품은 1950~60년대를 풍미한 미국 틴 팝의 전설 닐 세다카의 명반들로 만든 일명 ‘주크박스 뮤지컬’입니다. 닐 세다카는 특히 사랑 노래의 대가였는데요. 그가 직접 부른 곡들도 많지만 카펜터스, 이럽션 등 당시 유명 가수들이 그가 만든 곡을 부르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공연을 보러 가기 전 닐 세다카의 명반을 미리 들어보고 가면 더욱 좋겠죠. 이번 회에선 닐 세다카의 음악 세계에 대해 탐구해보겠습니다. /편집자 주
‘You mean everything to me’라는 노래 제목을 들으면 여러분은 어떤 가수가 떠오르시나요. 가수 박정현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이 제목의 노래를 가장 먼저 부른 사람은 닐 세다카입니다. 그의 음악을 듣다 보면 익숙한 곡들이 의외로 많은데요. 특히 ‘스튜피드 큐피드(Stupid Cupid)’라는 곡은 20~30대도 알만한 유명한 곡이죠. 자 이제 그의 히트곡들을 살펴볼까요.
▲2006년 영국 런던 로열 알버트홀 콘서트에서 ‘Stairway to Heaven’을 라이브로 부르는 닐 세다카
세다카를 수식하는 단어 중 또 하나가 노익장입니다. 그가 60여년의 음악인생을 살면서 만든 곡이 거의 800곡에 이른다는데 나이가 들어도 그는 여전히 활발한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60대 후반에 영국 10개 도시 투어에 나섰는데 2006년에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에게 꿈의 무대인 런던 로열 알버트 홀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열며 영국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기도 합니다. 그의 나이 67세 때입니다. 같은 해 닐은 기네스북에도 오릅니다. 영국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싱글로 ‘Amarillo’가 선정된 겁니다.
1980년을 끝으로 세다카의 곡은 빌보드 차트에 오르지 못 하지만 2007년에 그는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발표한 ‘The Definitive Collection’으로 다시 빌보드 차트에 오릅니다.
최근까지도 세다카는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2009년에는 손자에게서 영감을 받아 ‘Waking up is hard to do’라는 이름의 동요집을 발표하기도 했고 지난해 9월에도 ‘I Do it For Applause’라는 이름의 새 음반을 내기도 했습니다.
자 이제 라이브로 연주한 그의 음악들을 들으러 갈 시간입니다. 즐겁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