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송파구청에 따르면 현재 관내 재건축이 진행 중인 아파트는 26곳 3만9,000여가구(주택재건축·정비계획 미수립구역 포함)다. 송파구는 지난 1970년대 후반 잠실 일대를 시작으로 단기간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이제 30~40년 사이 노후화돼 정비가 필요한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이곳에서 다시 양재대로와 송파대로를 축으로 한 동남부에 18곳 2만2,227가구, 전체의 절반 이상이 몰려있다. 시공 중인 헬리오시티를 제외해도 17곳 1만2,717가구다.
이중 가장 관심이 높은 곳은 구청 주도의 공공관리방식으로 재건축이 추진되는 가락1차현대(920가구계획)·삼환가락(1,139가구)·가락극동(1,070가구) 3개 단지다. 지난해 6월 3곳이 함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보류됐지만 공공건축가 선정과 소위원회 자문을 통해 재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1984년 준공된 가락삼익맨션(1,698가구)도 현재 도계위 재심의를 기다리고 있고 가락상아1차·가락프라자는 첫 도계위 심의를 신청한 상태다.
단독주택재건축사업 중 가장 진행이 빠른 곳은 문정동 136번지 일대 6만3,670㎡이다. 건물 188개 동을 묶은 단독주택재건축사업으로 최고 18층 1,402가구 아파트 단지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조합설립과 건축심의를 마치고 사업시행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인근 오금동 143번지(1만4,180㎡·266가구), 송파동 100번지(2만4,926㎡·560가구)도 단독주택재건축추진위를 구성해 조합 설립을 준비 중이다. 한양3차와 오금현대는 정밀안전진단을 마치고 연내 정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고, 송파미성·대림가락·가락우창은 예비안전진단을 마쳤다.
이 외에 아직 본격적인 재건축 논의 단계는 아니지만 최근 재건축추진준비위가 설립된 올림픽선수촌아파트와 ‘쌍둥이’격인 올림픽훼미리타운 아파트도 관심이다. 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송파지역은 ‘강남 3구’로 분류될 정도로 교통·교육·생활 인프라 측면에서 입지가 뛰어난 곳”이라며 “다만 중층 단지가 많아 사업 진행속도와 개별 사업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