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시의회는 10일 오후 4시 시청 회의실에서 서병수 시장과 백종헌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4개 대학병원장, 부산의료원장, 5개 보건의료단체장, 16개 구·군 보건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심뇌혈관질환관리 업무협약(MOU)’을 맺는다고 9일 밝혔다. 부산시의 2015년 심장질환 사망률은 전국 특·광역시 중 두 번째이고 특히 급성심근경색으로 첫 치료 후 1년 이내 사망률은 부산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이를 개선하고자 관련 기관·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것은 전국 최초로 부산시와 부산시의회가 부산·동아·인제·고신대학병원과 공공병원인 부산의료원, 5개 보건의료단체와 부산 시민의 낮은 건강지표를 개선하기 위해 함께 팔을 걷어 부친 의미 있는 사례다.
부산시와 부산시의회는 부산·동아·인제·고신대학병원, 부산의료원과의 협약체결을 통해 향후 심근경색증·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재발방지를 위한 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어 부산시·부산시의회와 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약사회·간호사회가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심뇌혈관 관리를 하는 등 부산시민의 건강수준을 끌어올린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단체별로 △심뇌혈관질환자 발굴·관리를 위한 건강검진 수검률 향상과 교육·상담 지원(의사회) △심뇌혈관질환자의 구강질환 및 구강건강 관리 지원(치과의사회) △심뇌혈관질환 관리를 위한 한의약 예방 및 관리(한의사회) △심뇌혈관질환자 약물관리 및 자동 심장 충격기 관리지원(약사회) △심뇌혈관 질환자 관리를 위한 교육·상담과 심뇌혈관 질환 관리 담당자의 전문성 강화 교육 및 자문(간호사회) 등의 역할을 맡는다.
이날 협약 체결에 이어 보건의료정책 간담회도 연다. 이 자리에서 열악한 건강지표, 심각한 건강격차에 비해 미비한 보건소 조직과 인력 개선, 보건의료에 대한 기관과 단체의 열린 정책제안 등 자유롭게 토론할 예정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