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푸드' 아마씨드 과다섭취 땐 청색증 위험

한국소비자원 안전성 검사...시중제품 카드뮴 과다 검출도

아마씨드는 과다섭취 시 부작용이 발생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연합뉴스


이른바 ‘슈퍼푸드’라고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는 아마씨드에 과다섭취 시 청색증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함유돼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시중 유통되는 제품들에는 카드뮴 성분이 다른 곡물에 비해 높게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원은 8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공동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곡물류 8종 442개 제품의 안전성을 검사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검사한 곡물 중 아마씨드 6개 전 제품에서 검출된 카드뮴(0.246~0.560㎎/㎏)이 다른 곡물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뮴은 반복적으로 장기간 노출되면 폐에 손상이 오거나 이타이이타이병 등의 심각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아마씨드는 식품의 기준 및 규격상 ‘기타가공품’으로 분류돼 카드뮴 기준이 없다. 이 때문에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아마씨드의 카드뮴 개별 기준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아마씨드 제품 중 일부는 규정과 다른 섭취량을 표기했고 일부는 섭취량을 아예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아마씨드에는 과다 섭취했을 때 청색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시안배당체’가 들어있다. 청색증은 작은 혈관에 환원혈색소가 증가하거나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온몸이 파랗게 변하는 증상이다. 때문에 ‘식품위생법’은 아마씨드의 섭취량을 1회 4g, 1일 16g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아마씨드를 요리에 뿌려 먹는 방법뿐만 아니라 쌀과 함께 잡곡밥으로 섭취하는 경우가 있어 일정량 이상의 과다섭취가 우려된다”고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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