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 흑산도 홍어로 연매출 5억, 홍어 할머니의 비법은?



9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홍어로 연 매출 5억 원을 올리는 김정진 할머니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초겨울부터 4월 초순까지가 제철인 홍어, 그중에서도 단맛이 풍부하고 육질이 좋은 흑산도 홍어가 요즘 대풍을 맞았다.

흑산도 홍어 경매장에서는 연간 50억 원 이상의 홍어가 경매되는데, 10kg 암치 한 마리에 40만 원에서 60만 원을 호가한다.

경매장 큰손으로 꼽히는 42년 경력의 김정진(78) 할머니가 경매장에서 하루에 사들이는 홍어만 1,500만 원어치.

할머니의 매서운 눈으로 경매장을 돌며 최고 품질의 홍어를 골라낸다.

손질이면 손질 판매면 판매, 할머니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고객 맞춤형 노하우로 손님이 끊어지는 법이 없다.


손님들은 정진 할머니가 직접 썰어서 배송하는 홍어회는 입에만 넣어 봐도 할머니의 솜씨인 줄 알아챌 정도다.

흑산도에서 나고 자란 할머니는 흑산도 홍어가 나주 영산포의 숙성 홍어와는 또 다른 풍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할머니는 자신만의 비법으로 홍어로 연 매출 5억 원을 올리고 있다.

1969년 흑산도 간첩 사건으로 남편과 사별하고 유일한 혈육인 외동딸 순미 씨(45)를 위해 40년 넘게 홍어 일을 해온 할머니.

외동딸을 일찌감치 서울로 보내 대학까지 졸업시켰지만 딸 순미 씨는 몇 년 전 이혼을 하고 흑산도로 돌아왔다.

세 아들을 목포에 두고 어머니의 일을 배우기 시작했지만 엄마에게 사사건건 구박을 당하는 일상이 반복되고 있다.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방송화면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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