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삼성 "세탁기 문화 바꿀것"

세계 첫 3도어·스포츠카 기술·인체공학 구조…'플렉스워시' 출시
상부 '전자동' 하부 '드럼' 일체형
차업체와 협업…소음·진동 최소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부사장이 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플렉스워시 세탁기를 소개하고 있다. 플렉스워시는 상부의 3.5㎏ 전자동 세탁기 ‘콤팩트워시’와 하부의 대용량 드럼세탁기 ‘애드워시’를 일체형으로 설계한 3도어 세탁기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기존 전자동과 드럼으로 구분돼 있던 세탁기 시장의 구조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세탁기입니다.”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세탁기 신제품 ‘플렉스워시’ 출시를 알리며 이같이 밝혔다. 서 부사장은 “시장과 고객, 배려 세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연구개발(R&D)을 진행했다”며 “혁신성은 시장과 고객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날 선보인 플렉스워시는 세계 최초로 ‘3도어 시스템’이 적용된 세탁기로 상부 3.5㎏의 전자동 세탁기 ‘콤팩트워시’와 하부 대용량 드럼세탁기 ‘애드워시’를 일체형으로 설계해 3도어 시스템을 완성했다. 애드워시는 전면 도어 외에 별도의 창이 있어 세탁 도중 빨래나 세제·섬유유연제를 추가로 넣을 수 있다.

삼성전자의 세계 최초 3도어 세탁기 플렉스워시 /사진제공=삼성전자
특히 플렉스워시는 상부에 소용량 ‘콤팩트워시’를 둬 사용자가 상·하부 사용시에 허리를 많이 굽히지 않고 쉽게 세탁물을 넣고 꺼낼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됐다. 앞서 전자동 세탁기와 드럼 세탁기를 합친 LG전자의 트윈워시와 달리 상단에 전자동 세탁기를 배치한 것이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전무)는 “가장 고려했던 부분 중 하나가 인체공학적 디자인”이라며 “1대의 세탁기 소음보다 높지 않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고 기본적으로 고장률도 1대와 비교해 높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디자인은 물론 일체형 제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진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스포츠카 업체와 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렉스워시에는 인공지능(AI)을 통한 AS도 도입했다. ‘지능형 원격 서비스’를 적용하면 제품 스스로 원격 진단과 간단한 조치가 가능하고 계절·사용 환경 정보를 센싱·분석해 최적의 세탁 옵션을 원격으로 설정해준다. 이 전무는 “소비자가 불편을 느끼는 다섯 가지 패턴의 총 79개 데이터를 저장해 기계적 부분을 제외하고 전체 35%가량의 작동 오류 등을 원격으로 고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플렉스워시’는 블랙 색상의 17·19·21·23㎏ 4모델, 화이트 색상의 17㎏ 1모델 등 총 5종이다. 출고가는 229만9,000~269만9,000원이다.

삼성전자의 세계 최초 3도어 세탁기 플렉스워시 /사진제공=삼성전자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건조기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국내에 히트펌프식 건조기를 출시한 데 이어 플렉스워시 건조기도 내놓을 계획이다. 서 부사장은 “그동안 국내에는 건조기 시장이 거의 없었는데 지난해 4·4분기부터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현황을 살펴보면서 시기적절하게 도입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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