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으로 한국 국정이 골병 들고 속병이 들었다”며 “박근혜정부 2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체제도 마찬가지다. 박근혜정부 잘못은 손도 못 대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중단시키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만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는 헌재 선고 뒤 촛불과 태극기를 하나로 모으고 국회가 할 일을 다하며 한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국민 열망에 부응하는 현재의 결정을 우리는 간곡히 기다리겠다. 어떤 결과에도 승복해 한국 민주주의와 역사대개혁을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탄핵 이후 국민의당은 화합과 상생의 정치에 앞장서겠다. 탄핵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다. 오늘은 민심, 의회 권력이 승리하는 날”이라며 “탄핵 정국은 오늘로 마침표를 찍는다. 헌재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12월 국민에 의해 탄핵됐다. 그동안 대통령과 비선 실세의 농단으로 국민이 감당해야 할 고통은 너무나 컸다”며 “현직 대통령이 주범인 농단은 헌정사에 오역으로 남을 것이다. 부끄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오늘의 결정이 한국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나온다는 헌법 제1조를 확인하고 민주주의가 온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박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헌법재판관 8명 중 6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은 인용되며 박 대통령은 즉시 직에서 물러나고, 3명 이상이 반대하면 탄핵은 기각되며 박 대통령은 즉시 직에 복귀한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