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머리에 헤어롤을 꽂은 채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인 10일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헤어롤을 머리에 꽂은 채 출근해 화제가 됐다. 이 권한대행은 이날 평소보다 한 시간여 이른 오전7시50분께 헌재에 도착했다. 차량에서 내려 사복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청사로 들어서는 이 권한대행의 머리에는 분홍색 플라스틱 헤어롤이 달려 있어 눈길을 끌었다.
평소 집에서 머리단장을 마치고 나오던 이 권한대행이 이날 평소보다 일찍 출근하며 차량 이동 중 머리단장을 했고 선고에 집중한 나머지 롤을 제거하는 것을 깜빡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헤어롤을 꽂고 출근한 이 권한대행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가수 윤종신은 자신의 트위터에 “아침에 이 모습이 얼마나 짠하고 뭉클했는지. 우리 모두를 위한 이 아름다운 실수를 잊지 못할 겁니다”라고 적었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