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은 “대한문 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도서관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데 차질이 우려돼 토요일 임시휴관 조치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도서관 운영규정에 따르면 개관·휴관은 ‘시민 안전이 우려되는 경우 등 관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 미리 공지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임시휴관에 따라 대출·예약도서 반납 일자는 자동 연기된다.
서울광장을 마주하고 서울시청 본관 앞에 자리 잡은 서울도서관은 올해 들어 토요일이면 이른바 ‘태극기 집회’ 참가자 일부가 들어와 무질서한 행동을 해 홍역을 치렀다.
도서관 안에서 술과 음식을 먹고 마신 뒤 쓰레기를 바닥에 버리고, 담배를 피우고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피워 정상적인 이용이 어렵다는 민원이 폭주했다.
이에 도서관 측은 촛불집회 참가 시민 편의를 위해 토요일 오후 10시까지 화장실을 개방하던 것을 지난달 11일부터 오후 6시 정시에 문을 닫고 있다.
서울도서관은 11일 집회를 지켜본 뒤 이후 토요일 개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