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광필 분신 공약 철회, 하루도 못 갈 ‘언행불일치’ 누가 정치적인가

가수 이광필 분신 공약 철회, 하루도 못 갈 ‘언행불일치’ 누가 정치적인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탄핵 인용시 분신 공약’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던 가수 이광필이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다수 매체에 따르면 이광필은 앞서 개인 SNS를 통해 밝혔던 ‘산화’ 계획을 철회한다고 언급했다. 생명운동가로서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해야 한다는 게 철회 이유로 전해졌다.

그러면서도 이광필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대해 “정치적”이라며 불복 의사를 전했다. 이광필은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카페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앞서 이광필은 지난 9일 박사모 공식 카페에 “헌재 판결이 인용돼 대통령을 파면시키면, 인용 시기부터 생명운동가로서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특히 그는 10일 오전 헌재 판결 직후 SNS에 “일요일에 조국 위해서 산화한다” “각하시켜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안정을 찾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졌다” “중국과 결사항전 하고싶었으나, 못하고 먼저 간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광필이 그간 공공연히 스스로 생명운동가임을 강조하는가 하면, 한국 연예인 자살에방 긴급 콜센터장으로 활동 중인 이력이 드러나면서 그의 언행불일치를 질타하는 네티즌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는 “박사모 가수 이광필 씨의 국회 앞 분신 예고. 진심 격렬히 응원한다. 그 마음 변치 않기를. 그리고 이광필 씨가 탄핵 반대 국회의원들의 분신 동참을 요청하셨던데, 필히 참석해 휘발유의 위력을 세계 만방에 떨치시기를 부탁드린다. 김진태, 윤상현 및 김문수”라 적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 헌법재판관 8명의 전원일치 의견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인용, 파면이 결정됐다.

[사진=가수 이광필]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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