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본부 직원 200여명이 11일 시흥캠퍼스 반대를 주장하며 150여일 동안 점거 농성 중인 학생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기습적으로 본관 진입을 시도해 학생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서울대 본부 직원들은 이날 오전 6시30분께부터 사다리차 3대를 동원해 학생들이 점거농성 중인 본관(행정관)으로 진입해 점거 해제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본관 진입을 막으려던 한 학생이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건물 밖에서도 학생들과 대치하다 부상자도 발생했다.

서울대 본부는 지난주 총학생회에 “본관 건물 5층 가운데 4층만 점거농성 공간으로 내주고 나머지 층은 직원들이 이사해 사용하겠다”는 공문을 보냈지만 총학생회는 이를 거부했다.

서울대 학생들은 시흥캠퍼스 결정 과정에서 학생들이 배제됐고, 교육 공공성이 파괴됐다면 지난해 10월부터 점거농성을 지속해오고 있다.

/박우현기자 liber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