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인상 깊게 읽은 책으로 스티븐 호킹의 ‘위대한 설계’를 꼽았다.
현존하는 최고의 물리학자로 평가받는 스티븐 호킹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우주는 어떻게 만들어졌느냐’는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기록한 책이다.
책에서 호킹 교수는 우주의 설계와 탄생·운행에서 신이 설 자리가 없다고 주장해 과학계와 종교계 간 뜨거운 논쟁을 낳기도 했다.
박 교수는 “책의 도입부에는 사람이 눈으로 본 것도 믿으면 안 된다는 당부와 함께 사람의 세계관이 어떻게 바뀌어 가는지 잘 표현돼 있다”며 “(메타물질을 연구하던) 2010년 이 책을 읽고 연구실 학생들에게도 추천했는데 결과적으로 메타물질 관련 연구에 상당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책은 물리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쓰였다.
박 교수는 리처드 도킨스의 ‘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과 미치오 카쿠의 ‘불가능은 없다’도 과학에 대한 흥미를 일깨우는 책으로 적극 추천했다.
‘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은 최초의 인간은 누구였는지, 왜 밤과 낮, 겨울과 여름이 있는지 등 누구나 한 번쯤 궁금했을 법한 질문을 놓고 종교의 답과 과학의 답을 함께 제시해준다. ‘불가능은 없다’는 투명인간·순간이동·시간여행 등 청소년이 흥미를 가질 만한 소재를 과학적으로 설명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