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12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선고에 대해 “여론재판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재 결정은 유감이지만 받아들인다”면서도 “헌재의 파면 결정문은 잡범들에게나 적용되는 괘씸죄가 주류를 이룬 감정이 섞인 여론재판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불복할 수 없는 것이 사법권의 독립이다 보니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다만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받은 핍박은 DJ·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받은 핍박보다 더 힘들어 박근혜 편을 들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차기 대선이 탄핵 정국으로 야권에 유리한 구도로 굳어지는 데 대해 “다시 좌파 광풍의 시대로 가게 되면 대한민국은 더 큰 혼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한국은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대를 연상시킨다”며 “문화대혁명의 광풍으로 모택동이 재집권했지만 중국의 혼란과 기아는 계속됐고, 현재 중국 번영의 모태는 모택동이 아닌 모택동 사후 유소기와 노선이 같았던 등소평의 업적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