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4,280명 대상 설문. 응답률 23.4%. (조사기관: 한국리서치)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 조사기간 3월10~11일
대통령이 탄핵을 받아 파면되는 헌정 초유의 상처 속에서도 대한민국은 희망을 바라보고 있다. 국민 10명당 약 7명은 이번 국난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미래가 한층 더 나아질 수 있다며 업그레이드를 기대 중이다.
서울경제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4,280명(응답자 1,0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분석이 나왔다.
박 전 대통령 파면 영항에 대해 “우리 사회가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의 68.4%에 달했다. 반면 “보다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란 응답은 7.1%에 그쳤다. 나머지 24.5%는 “이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현상유지 가능성을 점쳤다.
*만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4,280명 대상 설문. 응답률 23.4%. (조사기관: 한국리서치)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 조사기간 3월10~11일
이번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해 국민 대다수는 긍정과 승복의 자세를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 인용’ 선고에 대해 응답자의 80.3%는 “잘된 일”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잘 모르겠다”거나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자 비율은 각각 9.9%, 9.8%에 불과했다. 탄핵 인용 납득 여부에 대해서도 “받아 들인다”는 승복 의견이 10명중 9명(89.0%)에 이르렀다. 보수성향 응답자만으로 대상을 물어도 탄핵 승복응답은 83.9%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과거 탄핵반대를 했던 응답자중 약 절반(54%)이 탄핵승복 입장으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만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4,280명 대상. 응답률 23.4%.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 조사기간 3월10~11일 (조사기관: 한국리서치)
그에 비해 “받아 들일 수 없다”는 불복의견 비율은 5.8%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입장 비율도 5.2%로 미미했다. 그런 탓인지 응답자 10명당 약 9명(88.8%)는 박 전 대통령 파면을 반대하는 집회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참여 의사를 밝힌 응답은 6.4%에 그쳤으며 나머지 4.8%는 “잘 모르겠다”며 판단을 유예했다. 눈길을 끈 것은 자유한국당 지지자나 잠재적 대선주자로 꼽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지층에선 탄핵 불복답변이 응답자10명당 약 3명씩에 달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한국당과 황 대행에 대한 지지율 자체가 각각 8%에 불과해 탄핵불복론이 현재의 대통령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은 아직 ‘미풍’수준으로 평가된다. *만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4,280명 대상 설문. 응답률 23.4%. (조사기관: 한국리서치)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 조사기간 3월10~11일
한편 박 전 대통령의 향후 사법수사에 대해선 강경론이 압도적이었다. 응답자 10명당 8명(82.9%)는 “엄정 수사”를 주문했으며 “사유가 있을 경우 구속해야 한다”는 주장도 74.7%에 달했다. 수사 중단이나 불구속 답변 비율은 각각 11.3%와 17.4%에 그쳤다. 나머지 응답자들은 잘 모르겠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