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남수단에서 철수해도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계속함으로써 국제 사회에 공헌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은 유엔 키프로스 평화유지군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그리스계 주민과 터키계 주민의 충돌 방지 및 법질서 유지를 위해 유럽 각국을 중심으로 군 부대 요원 등이 파견돼 있다. 그리스계 키프로스공화국(남키프로스)과 북키프로스 터키공화국(터키계·북키프로스)에서 통합을 위한 국민투표 등이 이뤄질 경우 치안수요가 늘며 자위대가 출동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일본 정부는 보고 있다. 이밖에 유엔 레바논임무수행단(UNIFIL)도 일본이 검토하는 후보의 하나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정부가 남수단에서 오는 5월 철수하기로 한 것은 치안 악화가 주요인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치안 악화를 이유로 철수하는 게 아니다”라 밝혔지만 남수단의 불투명한 정세가 반영된 결과라고 신문은 전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