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금리 상승 기대와 보호무역 강화, 미국 재무부가 4월 환율보고서에서 대한민국을 환율조작국 지정할지 여부 등으로 인해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의뢰인의 경우처럼 자녀의 조기 유학을 계획하고 있다면 달러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실행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적금으로 투자하고 있는 자금 일부를 달러화로 투자하시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통화 분산 차원에서 달러 자산을 보유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달러 예금을 활용하여 달러를 모으는 방법입니다. 다만, 달러 입출금통장의 경우 금리가 너무 낮아 이자가 거의 미미하다는 게 단점입니다.
둘째, 달러화로 투자할 수 있는 역외펀드로 적립식 투자를 하는 방법입니다.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 매월 일정금액으로 꾸준히 투자하여 평균 매입가격을 낮추는 비용평균효과가 발생하며, 이 효과가 펀드뿐 아니라 환율에도 적용 될 수 있습니다. 투자 지역으로는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선진국 중심의 투자, 그리고 달러화로 환전하여 투자하는 만큼 추가적인 환 위험 노출을 줄인다고 한다면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주식이나 미국에 상장된 글로벌 주식, 달러화로 발행된 채권들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셋째, 최근 보험 관련 세제 개편 시행일인 오는 4월 1일을 앞두고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달러저축보험으로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매월 일정금액을 달러로 매입함으로써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환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면 환전을 통한 추가납입(최종 납입금액의 2배까지)을 하고 필요하면 중도인출을 통해 유학비로 사용하면 효과적입니다. 이 상품의 경우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이지만 최저보증이 있고, 향후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공시이율도 상승하여 환급율도 높아지고 10년을 유지하면 비과세 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 원화로 가지고 계신 정기예금은 올해 말까지 가입할 수 있는 해외 비과세 펀드가입을 추천 드립니다. 최근 금리 추세를 고려할 때 현재 보유 중인 예금 상품은 금리 수준이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올해 말까지 가입자에 한해 1인당 3,000만원까지 해외 펀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장기투자를 고려하신다면 해외 펀드에 가입하셔서 비과세 혜택까지 받으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의뢰인께서 고민하고 계신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의무납입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납입을 중지할 수 있는 옵션이 하나 더 생겼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변액유니버셜 보험의 경우, 가입한 상품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하위 펀드의 종류가 다양합니다. 따라서 보험 담당자 분과 현재 투입되고 있는 펀드를 확인하시고, 필요 시 하위 펀드를 적극적으로 변경하면서 관리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험 가입 목적이 안정적인 노후자금 마련이고 변액보험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기가 부담스럽다면, 금리(공시이율)로 운영되고 최저보증이율이 있는 연금보험으로 운영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아직 젊은 부부이고 아이를 조기 유학 보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므로, 유동성 자금은 달러로 투자하는 펀드(역외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하시고, 길게 보는 보험 상품은 안전하게 금리로 연동되는 연금보험 상품에 가입하여 안전한 노후자금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으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