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을 동원하는 기존 집회와 달리 부모와 자녀, 친구, 동료 등과 함께 참여하는 집회라 자연스럽게 평화 분위기가 조성됐다. 대통령 탄핵과 세월호 참사 등 심각한 사안에도 불구하고 ‘꽃벽 스티커’와 국정농단 사태를 풍자한 각종 패러디가 넘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장이 되기도 했다. 지난 11일 집회에 참가한 조양진(41)씨는“집회하면 화염병과 죽창 등이 연상되며 거부감이 들었는데 이번 촛불집회는 달랐다”며 “해학과 평화야말로 촛불이 남긴 유산”이라고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새로운 소통창구로 떠올랐다는 점에서도 기존 집회와 달랐다. SNS를 활용한 참여 독려와 의견교류가 활발히 일어나면서 확장성이 배가됐다. 실제로 일부 중·고등학생들은 SNS에서 대통령 탄핵과 민주주의를 외치며 집회 여론을 형성하기도 했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