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5회에서는 나경심(박보미 분)이 공포의 가면남에게 습격을 당하는 내용이 나왔다. 이날 나경심을 가까스로 구해낸 건 도봉순(박보영 분)이었다.
/사진=JTBC ‘힘쎈여자 도봉순’ 방송화면 캡처
이날 도봉순과 나경심은 잡탕찌개를 끓여먹기로 했다. 도봉순이 찌개를 준비하는 동안 나경심이 두부를 사러 슈퍼에 갔다. 집으로 돌아오던 나경심 뒤로 수상한 인기척이 느껴졌고 겁을 먹고 도망치던 중 가면남이 뒤에서 습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길바닥에 쓰러져 피를 흘리는 나경심, 가면남은 흉기를 들고 다가갔다. 그 순간 도봉순이 나타나 흉기를 휘두르려고 하는 가면남을 제압하였다. 도봉순은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는 친구가 걱정돼 집밖으로 나왔다가 습격 현장을 목격한 것이다.
도봉순의 어마어마한 괴력을 못 이긴 가면남은 상처를 입고 현장을 떴다. 도봉순은 쓰러진 나경심을 붙들고 울고불고 했다. 두 사람의 남다른 우정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병원으로 옮긴 나경심은 안정을 취했고 도봉순은 그런 친구 곁을 지키며 정성껏 간호하였다. 도봉순은 “내가 두부를 사러 갔어야 했는데...”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나경심은 그런 도봉순의 마음을 알고 “찌개는 우찌 됐노. 가시나 니 혼자 쳐묵지 마래이”라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안심하게 했다.
도봉순 역 박보영과 나경심 역 박보미의 환상적인 연기 호흡이 빛난 날이었다. 박보영은 친구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위하는 눈물겨운 우정을 보여줬다. 또 많은 드라마에서 대개 곤경에 빠진 여자를 구하는 것이 남자들의 몫이었다면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는 도봉순이 그 역할을 해내면서 색다른 통쾌함까지 안겨줬다.
박보미 역시 친구 도봉순의 괴력 비밀을 알고도 절대로 발설하지 않는 의리부터 도봉순의 고민 상담가로서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모습까지 다양하게 연기하면서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도봉순에게 나경심은 유일하게 모든 속마음을 터놓고 의지할 수 있는 소울 메이트이다. 인국두(지수 분)만 해바라기하는 도봉순의 짝사랑과 앞으로 안민혁(박형식 분)과 깊어갈 관계까지도 나경심의 레이더가 큰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두 사람의 각별한 우정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기다리고 있다는데. 과연 도봉순과 나경심, 박보영과 박보미의 사이다 활약상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