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9,550억원에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더블스타는 지난 1월 18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협상을 진행했다.
1960년 설립된 금호타이어는 한국에서 두번째로 큰 타이어 생산업체다. 2005년에 상장했으며 한때 세계 상위 10대 타이어 기업 반열에 들어서기도 했다. 금호타이어는 SUV 와 승용차, 레이싱 차량 타이어 분야에서 탁월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중국에 첨단 연구개발센터를 두고 있으며 규모가 큰 생산기지도 두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타이어 생산 능력에서 중국 공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수준이지만, 2011년 이후 타이어 시장의 수요 공급 불균형으로 인해 금호타이어의 실적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2015년부터 중국 금호타이어 주요 공장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상장사 더블스타는 중국 타이어 스마트 제조의 리더로 불리고 있다. 트럭 타이어와 시내버스는 물론, 중장거리 버스 타이어, 광산 트럭 타이어를 포함한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에는 더블스타는 전세계 최초로 상용차 타이어 ‘인더스트리 4.0’ 스마트 공장을 건설하기도 했다.
더블스타 쪽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생산 규모의 40%가 중국에 있으며 지금의 어려움을 타개해 나갈 수 있는 주요 돌파구 또한 중국에 있다”며 “더블스타는 최근 몇 년간의 발전 경험과 중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으로 금호타이어가 겪고 있는 경영난과 관리 측면의 문제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3일 이내에 우선매수권 조건을 박 회장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한 달 내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밝히고 계약금 10%를 지불해야 한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