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암호학회는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암호 연구에 지대한 공헌을 하거나 학술 활동 진흥에 기여한 회원 중 2~6명을 석학회원으로 선정해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과 호주에서 각각 2명이 선정된 사례가 있으나 한국에서는 김 교수가 처음으로 선정됐다. 김 교수는 암호와 정보보호 이론 및 응용 분야에 34년간 종사한 국내를 대표하는 제1세대 전문가로 세계적 수준의 전문성을 갖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암호 학계에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한 점, 국제적 연구 성과를 낸 탁월한 지도력으로 세계암호학회에 큰 공헌을 한 점을 인정받았다.
김 교수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세계암호학회 이사를 지냈고 2005년부터 2008년까지는 아시아크립트조정위원회 의장 업무를 했다. 아시아크립트 1996 및 2001, 공개키암호워크숍(PKC) 2001, 암호 하드웨어 및 임베디드시스템워크숍(CHES) 2014 등의 한국 개최를 유치해 우리나라의 암호학 발전에 기여했다. 김 교수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을 80편 이상 저술했고 2만건 이상의 피인용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김 교수는 “34년간 연구한 암호와 정보보호의 성과와 세계 및 국내 암호학회 발전에 기여한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아 영광스럽다”면서 “국가 사이버 보안 고급 인력을 양성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