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생곡쓰레기매립장 옆 생곡마을 집단이주 추진

부산 강서구 생곡쓰레기매립장 주변 마을이 생활환경 악화로 결국 집단이주를 결정했다. 부산시는 음식물처리시설, 연료화발전시설 등 폐기물처리시설 집적화로 인한 생활환경 악화로 ‘생곡마을’의 집단이주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부산시는 최근 주민 설문조사에서 63.6%의 주민이 집단이주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관련 법률에 근거해 이같이 결정했다. 부산시는 생곡마을 집단이주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생곡주민 대표, 전문가, 기관 등이 참여하는 이주 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생곡마을 이주 후에는 부지활용에 대한 개발계획 용역을 통해 폐기물처리시설 건립 등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현재 생곡매립장의 경우 사용가능 매립용량은 1,346만5,000㎥으로 현재 매립량을 기준으로 예측하면 2060년까지는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생곡매립장 주변에 재활용센터, 고형폐기물 연료화시설, 음식물류 폐기물처리시설 등을 연계해 매립 가능 물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매립장을 항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생곡마을 이주 추진으로 폐기물처리시설로 인한 주민 구제와 향후 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쓰레기 매립장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시역 내 쓰레기를 안정적으로 처리해 자원순환행정에 원활을 도모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이 곳에는 현재 179가구 423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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